“아버지 뭐하시노?
말해라! 아버지 뭐하시노?”
-영화 <친구> 中
한때, 유행했던 영화 대사입니다. 그런데 요즘은 “느그 아버지 어디 사시노?”로 버전이 바뀌었다고 하죠.
확 오른 집값 때문에 부모의 직업보다 부모가 어디에 사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얘깁니다.
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
9억 2582만 원
(6월 15일 기준)
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이제 막 결혼을 한 30대들에게, 내 집 마련의 방법은 소위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'영끌 대출' 아니면 부모의 도움밖에는 길이 없게 된 겁니다.
월급 올라봐야 집값 오르는 것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‘부모 찬스’도 ‘영끌 대출’도 불가능한 사람들은 답이 없는데요.
이정도면, ‘부동산’이란 단어에 ‘계급’이란 말을 붙여도 결코 과하지 않을 판입니다.
그런데도 대책이 발표될 때 마다 집값은 불난 데 기름을 붓듯 가파르게 올랐습니다.
정부에 속았다는 ‘실검 챌린지’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, 젊은이들의 박탈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.
물려받을 재산이 없다면 '내 집 마련'이 별나라 얘기가 되어버린 청년들이 묻습니다.
어쩌라는 건지요? 기회의 문은 이미 닫혔으니 그냥 포기하고 살란 말입니까?
오늘 클로징 제목은 <3040의 분노>로 하겠습니다.
뉴스A 마칩니다. 주말은 조수빈입니다.